“비슬산서 삼국유사 설화 속 절터 발견”

  • 우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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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0-04  |  수정 2013-10-04 07:44  |  발행일 2013-10-04 제7면
권영시 前 앞산공원관리사무소장 ‘包山二聖 암자’ 주장
“비슬산서 삼국유사 설화 속 절터 발견”
포산이성의 암자라는 주장이 제기된 비슬산의 한 절터에서 발견된 깨진 기왓장과 도자기 조각.
<권영시 전 대구 앞산공원관리사무소장 제공>

달성군 비슬산 980m 고지 인근 동쪽에서 발견된 절터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포산이성(包山二聖)’의 암자일 가능성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영시 전 대구시 앞산공원관리사무소장은 최근 수십년간 비슬산을 오르내리며 청도 쪽 980m 고지 인근 절터를 조사한 결과, ‘포산이성’의 한 인물인 관기(觀機)가 은거했던 암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비슬산 남쪽 관기봉을 중심으로 20년 전부터 절터를 수없이 찾아다닌 권 전 소장은 “삼국유사 기록에 의거해 관기가 남령의 암자에 살았다는 것을 근거로 이번 터를 찾았다. 삼국유사에서 비슬산 남령이라고 표현한 것은 방향 표시에다가 위치적 의미까지 포함됐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 절터가 관기가 살았던 암자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절터는 자연석으로 쌓은 높이 3m, 길이 30m 정도로 길고 넓은 곳이 있고, 계단식으로 작은 부지 두 곳에 축대가 쌓여 있었다. 깨진 기왓장과 도자기, 샘터, 맷돌이 남아 있었다. 문화재 전문기관의 판단, 즉 발굴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산이성 설화는 신라시대 관기와 도성(道成) 두 성사(聖師)의 삶에 관한 내용으로, 삼국유사에 수록돼 있다. 포산은 비슬산(琵瑟山)의 옛 이름이다.

우원태기자 restar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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