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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모노레일 시대를 연다] <3> 사람 중심의 3호선 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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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수경기자 손동욱기자
  •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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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는 그림같은 풍광…이동은 최소화, 안전은 극대화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이 정차하는 30개 정거장은 이용자의 안전과 이용편의에 초점을 맞춰 건립된다. 수성구 황금네거리에 설치된 도심형 정거장 전경.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통상 역(驛)에서는 많은 만남과 이별이 교차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머물기보다는 잠시 스쳐간다는 인식이 많다. 자연히 역 시설도 무미건조하기 일쑤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정거장은 이러한 역의 개념을 바꾸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평균 지상 10m 상공에 놓인 궤도빔을 따라 정거장이 있어, 기존 지하철(땅속)과 KTX의 역사(지상)와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찬찬히 살펴보면 도시철도 3호선 정거장은 하천 및 주변 건물과 어우러져 눈을 시원하게 하는 요소가 많다. 공연문화와 지역커뮤니티 공간 활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시민이 우려하는 안전에도 이중삼중으로 방어막을 쳐놓았다. 편리하고 안전한 사람중심의 공간이 대구시가 지향하는 도시철도 3호선 정거장의 콘셉트다.


북구 대동교∼상신삼거리 방면
7개 정거장 팔거천 전경 한눈에
대명동 계명대네거리역엔
건물 대지 위의 ‘건물형 정거장’

신남네거리 환승역에는
국내 최장 57m 에스컬레이터
외부출입구 20m만 걸으면 환승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 107대
에스컬레이터 상단부에는
설비고장 막기 위한 캐노피 부착

대동교·매천교 등 관리역 6개
변전소 설치역사도 6개 운영


◆개성있는 정거장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이 정차하는 30개 정거장의 외양은 성냥갑처럼 천편일률적이지 않다. 나름대로 크고 작은 개성이 담겨 있다.

우선, 유리외벽 정거장이 들어서는 것이 눈에 띈다. 투시성이 좋고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거동네거리, 만평네거리, 원대오거리 등 3개 정거장의 건물외벽은 모두 유리로 에워싼다. 지붕은 부분적으로 개방했다. 당초 지붕전체를 폐쇄하려고 했지만 무더운 대구시의 기후특성상 대기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운영의 묘를 발휘했다. 다만 모노레일 선로부분을 제외한 양쪽 플랫폼은 우천시나 그늘막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붕으로 덮는다. 동절기에도 전후면에서 부는 칼바람을 막아준다.

대구도시철도본부 관계자는 “승강장으로 올라가면 3~4분 간격으로 모노레일이 오기 때문에 추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북구일대 대동교~상신삼거리 방면에 차례로 놓인 7개 정거장은 하천을 끼고 있다. 최근 생태하천으로 깔끔하게 정비된 팔거천의 전경을 열차에서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진입로가 데크형식이라는 점도 색다르다. 남구 대명동 계명대네거리에 건립중인 정거장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다른 정거장은 도로 위에 들어서지만 이 정거장만큼은 건물 대지 위에 들어선다. 이른바 ‘건물형 정거장’으로 불린다. 기존 점포 36개(11필지)를 보상해주는데만 108억원이 소요됐다.

◆위용과 슬림화의 조화

보통 역사가 그렇듯이 환승역의 경우, 무언가 웅장한 맛이 있다. 도시철도 3호선의 환승역도 마찬가지다. 명덕역(1호선), 서문시장역(2호선) 인근인 명덕네거리와 신남네거리에 각각 환승역이 설치된다. 두 환승역은 하루 6천여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용규모에 걸맞게 신남네거리 환승역에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57m)가 놓인다. 종전엔 서울 당산역(48m)이 가장 길었다.

엘리베이터도 다른 역은 15인승이지만 이곳만큼은 17인승으로 운영된다. 역사 이용자 특성상 노인 등 교통약자가 많아서다. 정거장간 환승은 최단거리 제공을 원칙으로 한다. 이런 관점에서 환승역 구간에 놓인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외부출입구를 이용해도 20m(3~4분내)만 걸으면 환승할 수 있다. 환승구역을 걸을 때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이동통로에는 3호선 건설참여자의 화사한 얼굴이 새겨진 준공표시판이 군데군데 세워진다. 공사 참여자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도록 한 것이지만 시민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전체 정거장 규모는 기본적으로 최소화에 역점을 뒀다. 랜드마크적 활용도와 주민 편의를 생각하면 크게 짓고 싶지만 도로폭과 주변 경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정거장 길이는 43.5m로 당초 계획보다 2.7m나 축소됐다. 열차(3량 1편성) 총길이가 46.2m인점을 감안하면 차량 전후면이 일부 돌출된다. 정거장 폭도 도심은 15~17m, 환승역과 팔거천 일대, 동대구로상의 정거장은 18~22m다. 도시철도 경량전철 기준은 없었지만 국내 최초로 모노레일을 운영하는 대구시가 그 기준을 제시, 정부가 2010년 10월 확정했다. 대구 경량전철 기준이 곧 국내 기준이 된 셈이다. 그 결과, 정거장의 폭과 길이는 각각 최대 6.6m, 3m 축소됐다. 정거장 공사비도 28억원을 줄일 수 있었다.

◆안전과 편의 지향

770m 간격으로 설치되는 도시철도 3호선 정거장에는 승객의 편의제공을 위한 시설이 즐비하다. 우선 엘리베이터가 전 역사에 총 107대 선보인다. 정거장 상·하행선에는 승객추락 방지를 위한 플랫폼 스크린도어(난간형 1.2m)가 설치된다. 정거장에는 CCTV, 비상호출버튼이 장착돼 있다. 유사시 통합관제실의 현장상황 파악이 용이하도록 한 것이다.

모든 역사의 에스컬레이터 상단부에는 캐노피가 부착된다. 강우, 강설 등 기상현상에 따른 잦은 설비고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정거장 밑에는 자전거 보관대가 마련된다. 정거장별로 적게는 20대, 많게는 120대까지 보관할 수 있다. 30개 전 역사에 총 2천여대의 자전거를 수용할 수 있다.

모노레일 열차안과 같이 정거장도 안전문제에서는 비껴갈 수 없다.

관리역 6개도 별도 운영된다. 이 역사에는 직원이 상주하며, 전후 5개 정거장을 함께 관리한다. 대동교, 매천교, 원대오거리, 신남네거리(환승역), 궁전아파트, 두산오거리에 들어서는 정거장이 관리역이다.

전기공급이 차단될 경우를 감안해 6개의 변전소 설치역사도 둔다. 옥내 소화전과 화재시 초기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대형소화기(20㎏)가 정거장당 3개씩 구비된다. 긴급화재시 원활한 탈출을 위해 피난 동선 체계를 구축, 피난시간을 3분38초 이내에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일반 피난 안전기준(6분)보다 앞당겼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도시철도 3호선 정거장 주요 현황
 유형별도심형 23개소, 하천형 7개소 
출입형식별육교형 15개소, 데크형(팔거천) 7개소, 교통섬형 7개소, 건물형 1개소(대명동 계명대네거리)
환승역(2곳)신남네거리(2호선 서문시장역 환승), 
명덕네거리(1호선 명덕역 환승)
정거장간 거리평균 770m
외벽거동네거리, 만평네거리, 원대오거리 3개역은 전체 외벽이 통유리 나머지는 유리 및 패널 혼용.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스크린도어 , 자전거보관대=30개 전 역사 설치 

◇국내 무인 정거장 현황 
도시형식연장(㎞)정거
장수
관리역개통
연도
부산

김해
철제 AGT(무인 경전철)18123(4개씩 관리)2011년
9월
의정부고무AGT16.9104(2~3개씩 관리)2012년
7월 
인천자기부상열차6.16없음2013년 
9월 개통 예정
대구모노레일24306(5개씩 관리)2014년 
10월 개통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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