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대구오페라하우스 10주년 국립발레단 공연…해설 곁들인 강렬한 무대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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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8-27   |  발행일 2013-08-27 제22면   |  수정 2013-08-27
“지금까지 본 ‘돈키호테’는 잊으세요”
내달 4일 대구오페라하우스 10주년 국립발레단 공연…해설 곁들인 강렬한 무대
발레 ‘돈키호테’ 공연에서 남녀 무용수가 스페인풍의 붉은 무용복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국립발레단의 전막발레 ‘돈키호테’를 오는 9월4일 오후 8시 무대에 올린다. 무용칼럼니스트의 해설이 곁들여진 이번 공연은 가족 단위로 관람하면 좋을 작품이다.

발레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만든 희극 발레다. 이번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 공연에는 2013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의 지휘자로 선정된 박태영이 이끄는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주와 무용칼럼니스트 유형종의 깊이 있는 해설이 곁들여질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최태지 예술감독이 이끄는 국립발레단의 역량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작품의 안무자인 러시아 출신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버전을 재해석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1896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된 프티파의 버전을 문병남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이 다시 안무해 내놓는다. 음악은 오스트리아 출신 루디비히 밍쿠스가 작곡했다.

발레 ‘돈키호테’의 매력은 한마디로 ‘스페인다운’ 무대에 있다. 고전발레는 백색 발레의 향연이다. 우리가 ‘발레’라고 하면 순백의 발레복을 입은 발레리나를 연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주요 컬러는 ‘레드’다. 무용수들은 플라멩코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집시 의상을 걸친다. 특히 투우사 에스파다와 그의 연인인 메르세데가 스페인의 전통춤을 선보일 장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정열적인 캐릭터 댄스와 아크로바틱한 발레 테크닉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연 중간중간 전문가의 해설이 덧붙는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관객은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평소 잘 몰랐던 무용에 대한 상식을 익힐 수 있다. (053)666-6040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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