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뜨거운 날씨에 얇아진 옷만큼이나 가볍고 나들이에 편한 신발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스니커즈 스타일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어린 자녀들에게도 세련된 스니커즈를 신게 하는 젊은 부모들이 부쩍 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감성 스니커즈 브랜드 벤시몽(BENSIMON)은 이러한 최근의 패션 감성에 부합하며 국내에서도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프랑스의 국민 신발로 알려진 벤시몽. ‘벤시몽과 함께 자라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벤시몽의 시그니처 아이템 ‘테니스(TENNIS)’는 프랑스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심플한 디자인에 20가지가 넘는 컬러와 톡톡 튀는 디자인의 프린트가 매력적인 벤시몽의 신발은 30년이 지난 지금 프랑스의 대표적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벤시몽의 시작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립자 세흐주 벤시몽(Serge Bensimon)은 ‘색상과 우아함, 생활의 기쁨들이 얽힌 새로운 아이디어’를 품고 그의 형제 이브와 함께 파리의 르 마레지역에 첫 번째 스토어를 열었다. 1992년에는 데코레이션 아이템과 텍스타일 컬렉션, 음악, 책, 향수 및 화장품을 포함한 콘셉트숍을 오픈했고, 현재 전 세계 50여개국에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벤시몽의 시그니처 아이템이자 가장 인기 있는 테니스(TENNIS)라인의 제품은 재활용이 가능한 천연소재로 제작돼 벤시몽이 추구하는 브랜드의 가치 중 하나인 친환경성을 최대한 반영했다. 벤시몽의 주요 소재는 군용천에서 나오는 리사이클드 리넨(Recycled linen) 소재와 부드러운 코튼 캔버스, 빈티지 의류, 천연 고무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 친환경적이며 천연 소재만을 통한 자연스러운 마감처리는 100%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천연 염색 기법을 활용한 워싱 기술로 만들어지는 컬러들은 심플하며 편안하고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자연의 색을 담고 있으며, 이렇게 탄생한 벤시몽의 신발들은 같은 디자인이라도 색상의 차이가 생겨 세상에 하나뿐인 신발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편안한 착화감을 선보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벤시몽 신발은 프렌치 시크 감성을 지닌 빈티지룩을 완성시켜주는 아이템으로도 자리매김하면서 컨템포러리하고도 빈티지한 멋을 연출할 수 있다.
벤시몽은 성인 스니커즈와 함께 키즈 라인 또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패션 코드를 맞추는 유행이 확산되면서 벤시몽의 제품들은 이러한 경향에 제격인 브랜드가 됐다. 벤시몽 키즈의 스니커즈 라인은 돌부터 10세까지의 유아동 연령대가 착용 가능하며 기존 베이직 스타일과 함께 여성스럽고 귀여운 스타일의 ‘발레리 마리제인’ ‘발레린 플로’ 등 다양한 스타일의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벤시몽은 슈즈뿐만 아니라 의류, 액세서리, 홈웨어 등 다양한 아이템들을 선보이며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많은 제품들을 내놓고 있지만 유행에 단 한번 제외된 적도, 유행만을 좇은 적도 없는 유니크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개성있는 디자인과 친환경성, 합리적인 가격으로 벤시몽은 최근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올해 초엔 파리에 벤시몽 갤러리(B.Gallery)를 오픈하며 문화 사업을 시작했다. 향후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해가는 브랜드로 다양한 제품을 선사하는 벤시몽은 우리의 삶의 더 많은 영역에서 함께할 것이다.
<프리밸런스·메지스 수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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