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버츠비

  • 입력 2013-04-06  |  수정 2013-04-06 07:40  |  발행일 2013-04-06 제14면
[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버츠비

전 세계적인 그린마케팅, 오가닉, 힐링 열풍에 발맞춰 많은 기업이 환경을 생각해 경영방식을 바꾸거나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많은 뷰티 브랜드가 앞 다투어 자연주의 제품, 친환경 브랜드를 내놓으며 환경사랑을 베이스로 한 여러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남보다 앞서 친환경 뷰티 제품을 선보인 브랜드가 있다. 바로 자연을 생각하고 사람에게 친근한 내추럴 토털 케어 브랜드 인 ‘버츠비(Burt’s Bees)’다.

버츠비는 1984년 복잡한 도시생활에 질려 시골의 벌꿀 직공으로 전직한 버트 샤빗츠와 록산느 큄비가 남아있던 미트로(꿀벌에서 얻는 천연 오일)로 양초를 만들어 팔았던 것이 브랜드의 시작이 됐다. 그들이 만든 양초는 소비자에게 큰 호평을 받았고, 수백 개의 양초를 주문받아 자연스럽게 직원을 고용하고 사무실을 오픈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게 된다.

그 이후 비누와 베스트셀러가 된 립밤 제품을 라인업에 포함했고 계속 증가하는 수요에 응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의 거점을 노스캐롤라이나로 옮기면서 버츠비 브랜드가 본격 가동된다.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1993년부터는 본격적인 퍼스널 케어 제품을 생산하는데 사업의 초점을 맞추게 된다.

[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버츠비

버츠비는 사업을 확장한 뒤에도 여전히 홈메이드 제조 공정을 유지하며 5만9천504㎡(약 1만8천평)의 새로운 공장을 세우게 됐고, 첫 번째 매장인 ‘채플 힐(Chaple Hill)’을 오픈해 50가지의 품목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이후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고 1998년에는 4천개의 영업망을 통해 80억의 매출을 달성하게 됐다. Travel-Sized 스킨케어 제품과 헤어케어 라인이 론칭돼 매출이 급속도로 늘어나게 된다.

버츠비의 전 제품은 99% 자연 성분으로 생산되며, 화학적으로 합성한 방부제나 인공 색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람에게 안전하고 최상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자연에서 제공하는 최고의 성분들로 오랜 시간 테스트를 거친다. 안전이 검증되지 않는 미네랄 오일과 유기합성 글리콜 등과 같은 인체에 유해한 화학적인 성분은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자연보호와 동물사랑을 사업의 모토로 삼아 동물을 살생해 얻을 수 있는 성분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또 제품을 담는 패키지 역시 재생 가능한, 혹은 이미 재생된 원료로만 제작한다. 버츠비는 지구에 어떠한 쓰레기도 생성하지 않으며 오히려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플라스틱 튜브에 담겨있는 립밤을 출시하기 전 용기 제작을 의뢰한 플라스틱 회사가 리사이클 플라스틱(Recycle Plastic)을 만들 수 있도록 한참의 시간을 기다렸다. 현재 그 회사는 세계에서 재생 플라스틱을 만드는 선두업체가 됐다.

2008년부터는 내추럴 화장품 업체, 내추럴 제품 협회와 함께 자연주의적 기준과 인증마크(Natural Seal)를 발표, 천연 성분 함유량이 95% 이상인 제품에 마크를 삽입했다. 현재 버츠비의 모든 제품에 이 인증마크가 부착돼 있으며, 자연성분의 함유량을 표시하는 내추럴 바도 함께 삽입하고 있다.

오늘 날 버츠비는 새로운 스킨케어, 헤어케어 등 다양한 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모든 제품을 내추럴 100%로 개선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2020년까지는 쓰레기 Zero를 목표로 한다. 창업 모토였던 자연을 사랑하는 신조를 여전히 지켜가며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프리밸런스·메지스 수석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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