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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흉부외과 박창권 교수(오른쪽)가 최근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폐암환자의 회복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동산병원 제공> |
계명대 동산병원이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폐암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27일 흉부외과 박창권 교수팀이 최근 두 명의 폐암환자를 상대로 한 로봇 폐암절제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로봇수술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에 로봇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고화질 3차원 입체 카메라를 이용해 환자의 복벽이나 가슴에 뚫은 작은 구멍을 통해 네 개의 로봇 팔이 수술을 하는 것이다.
수술 후 통증이나 출혈이 적어 입원 및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고, 합병증과 감염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신경·혈관 등의 손상이 적어 까다로운 암 수술에도 큰 효과를 보인다. 지금까지 갑상선암과 부인암, 전립선암, 위암, 대장암 영역에서는 로봇수술이 활발히 이뤄졌지만 폐암 분야에서는 서울 국립암센터를 제외하고는 전무한 상태다.
박 교수는 “의사가 로봇수술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고가의 수술비가 단점이지만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면 더 많은 폐암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국내 6대뿐인 최첨단 4세대 ‘다빈치 Si’ 로봇장비를 이용해 1년 동안 300여명의 암환자 수술에 성공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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