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문합기 이용 돼지 간이식 수술 성공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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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3-19  |  수정 2013-03-19 07:36  |  발행일 2013-03-19 제6면
동산병원 손대구 교수팀
혈관문합기 이용 돼지 간이식 수술 성공

대구지역 의료진이 흡수성 혈관문합기(혈관을 이어주는 장치)를 이용한 돼지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손대구 교수(사진)팀은 18일 자체 개발한 흡수성 혈관문합기를 간문맥에 적용하는 돼지 간이식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향후 인체 장기 이식에 적용할 경우 혈액이 흐르지 못하는 현상을 대폭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마이크로 돼지의 간을 적출해 직경 10㎜의 흡수성 혈관문합기를 간문맥에 장착한 뒤 이식받는 동종 돼지의 간문맥에 연결하는 문합(혈관 또는 신경, 장기 등이 연결되는 것)을 완성했다. 간을 이식받은 돼지는 1개월 뒤에도 혈관이 막히지 않고 혈관내벽에 내피화가 완전히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2010년 대구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한 의료장비업체와 직경 5㎜의 흡수성혈관문합기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손 교수는 “흡수성혈관문합기 개발로 장기를 이식하는 동안 혈액이 흐르지 못해 발생하는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30분 안에 모든 혈관을 연결할 수 있어 이식수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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