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테팔

  • 입력 2013-02-16  |  수정 2013-02-16 09:40  |  발행일 2013-02-16 제14면
[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테팔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의 대표 브랜드 테팔(Tefal).

테팔은 저가의 비브랜드 프라이팬이 주를 이루던 한국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TV광고를 시도하며 프라이팬의 브랜드 바람을 몰고 왔다. 한국에서 테팔의 CM송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프라이팬하면 테팔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깊게 새기며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테팔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150여년 전통의 가정용품 전문기업인 그룹 세브(Group SEB)의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눌어붙지 않는 코팅 프라이팬부터 스팀다리미, 전기그릴, 전기주전자, 믹서, 토스터 등 다양한 주방용품과 소형 가전제품을 개발해 전 세계 150여개국에 판매하고 있는 세계적인 가정용품 전문 브랜드다.

주방 용품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알려져 있는 테팔의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은 1954년 프랑스의 엔지니어인 마크 그레와르가 알루미늄에 테플론이라는 소재를 접착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발명품이었다.

테팔(Tefal)이라는 브랜드 명칭도 ‘테플론(Teflon)’과 ‘알루미늄(Aluminium)’의 앞 글자를 사용해 만들어진 것이다. 테팔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최첨단 기술력은 오랜 역사를 통해 입증되어 왔다.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 개발을 시작으로 1988년 눌어붙지 않는 코팅, 2000년에는 온도를 감지해 건강한 요리를 하도록 도와주는 열 센서를 개발했다.

[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테팔

2008년에는 새롭게 선보인 엑스퍼트 프로코팅 프라이팬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명실공히 세계 No.1 코팅 프라이팬 업체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또한 1996년에는 프라이팬이나 냄비의 본체에서 손잡이를 떼어내 깔끔한 정리를 가능하게 해주는 테팔 매직핸즈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앞선 기술력과 독창성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테팔은 가정용품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생활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매개체로 만든 브랜드다. 이는 철저한 소비자 분석이 바탕이 된다. 테팔은 주요 소비대상으로 독신자와 주부, 전문가 그리고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 등 네 그룹으로 세분화해 철저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출시 예정인 제품이 소비자 그룹 평가에서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그 즉시 출시를 보류하기도 한다.

테팔 마케팅 부서는 주방용품이나 소형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도를 채용기준의 1순위로 보고 있다고 한다. 이는 직원들이 자사의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개선 아이디어를 내는 기업의 방식 때문이다. 그들은 점심시간이 되면 자사 제품을 이용해 직접 요리를 하며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함께 고민한다. 이렇게 해서 개발된 제품이 한국형 불고기 그릴과 손잡이가 분리되는 매직핸즈 제품이었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테팔만의 비결인 것이다.

테팔의 높은 위상은 한국시장에서도 다름이 없었다. 1997년 8월, 한국시장의 무한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그룹세브가 100% 자본을 투자해 현지법인 <유>그룹세브코리아를 설립하면서 한국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독창적인 신제품 출시, 그리고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오늘날까지 각 제품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해오고 있다. 주부들 사이에서 향후 꼭 갖고 싶은 프라이팬 브랜드이자 가장 선호하는 가정용품 브랜드로 국내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더불어 소형가전을 통해서도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 ‘내구성이 좋은 브랜드’의 이미지와 함께 국내 소형가전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리밸런스·메지스 수석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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