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학병원 의료관광 팸투어 활발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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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2-21  |  수정 2012-12-21 07:47  |  발행일 2012-12-21 제6면
각국 유명인사 초청 홍보
관광객 증가 가시적 효과

대구지역 대학병원이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팸투어(Familiarization Tour·사전답사여행)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들 대학병원은 형식적인 팸투어에서 탈피해 해당 국가 유명인사를 대상으로 한 내실형 홍보로 전환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의료관광객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중국 이우시 왕휘향 위생국장을 비롯한 방문단 6명이 지난 17일 의료원을 찾아 팸투어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들 일행은 동산의료원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받은 후 첨단의료장비와 피부레이저센터, 구순열 얼굴성형센터 등을 둘러봤으며, 동산의료원의 인기 아이템인 ‘쉼스파’를 체험했다.

해외 투자단이 한국의 의료관광 홍보관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동산의료원을 찾기도 했다. 지난 8월28일 중국 선양시 카페베네 투자단이 의료원을 방문해 커피점에 들어설 의료관광홍보관 설립과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방문단은 선양 중국인민은행 주임, 선양시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협의를 마친 뒤 종합건강검진과 함께 스파를 체험하고 돌아갔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올 한 해 8건의 팸투어를 가졌다. 파티마병원은 각국의 고위 관료와 최상류층 인사를 유치해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중국과 몽골에 있는 의료관광전문 여행사도 직접 초청해 팸투어를 했다.

영남대병원도 올해 아시아지역의 팸투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주요 방문 국가로는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이다. 올해 초 중국에선 의료관광객이 2~3명씩 간헐적으로 찾아왔지만 팸투어 이후인 11월30일엔 중국 시안지역에서 관광 대표단 20명이 대거 병원을 찾기도 했다.

의료관광 전문가들은 대학병원에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팸투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외 현지에 의료관광센터를 운영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뒤따르는 만큼 대학병원이 앞장서 각국의 VIP를 병원으로 초청하는 등의 적극적인 팸투어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동산의료원 홍보팀 관계자는 “팸투어는 시행 초기에 현실적 한계로 비판이 있었지만, 시스템이 체계화되고 방문객이 늘면서 최근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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