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닥스

  • 입력 2012-11-24  |  수정 2012-11-24 07:35  |  발행일 2012-11-24 제14면
[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닥스

영국의 전통적인 고전미와 우아함을 담고 있는 대표적 전통 브랜드 ‘닥스(DAKS)’는 118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닥스는 1894년 시메온 심슨이 영국 런던의 미들섹스주에 ‘하우스 오브 심슨’이라는 맞춤 양복점을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유럽에서는 곧 다가올 20세기에 대한 새로운 기대와 함께 생활 전반과 사고방식에 일고 있었던 혁명적인 변화를 겪고 있었다. 전기와 자동차의 발명은 신흥 재력가들을 양산해 냈으며, 중산층 계급을 형성하는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은 맞춤복만 선호하던 의복의 형태에 변화를 불러오게 되고, 시메온 심슨이 우수한 품질의 기성복을 생산하면서 1910년대 중반에는 그의 기성복이 고급 신사복으로 입지를 다지며 업계의 선두에 서게 된다.

1933년에는 시메온 심슨의 아들인 알렉산더 심슨이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서스펜더 없이도 착용이 가능한 바지를 상품화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이전의 모든 신사복 바지에는 흘러내림을 방지하기 위해 서스펜더가 달려 있었는데, 새로운 그의 바지는 격식에 얽매여 있던 기존의 패션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닥스(DAKS)라는 상표명도 이때 지었다. ‘DAD+SLACKS’의 합성어인 DAKS라는 상표를 사용해 오늘날의 닥스를 있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닥스의 트레이드마크인 닥스 하우스 체크는 1976년에 개발했다. 닥스 하우스 체크는 가장 고급스러운 색상이라고 할 수 있는 ‘Canmel’ ‘Vicuma’ ‘Black’을 혼합하여 우아하고 고전적인 조화를 만들어냈다. 닥스의 체크무늬는 스코틀랜드 타탄 단체에 공식으로 등록되어 승인을 받고 있으며, 오늘날까지 브랜드와 오리지널리티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지속적으로 변화, 발전시키고 있다.

닥스가 긴 역사를 자랑하며 오늘날까지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까다로운 품질 관리에 있다.

영국 제품으로는 최고의 영예인 ‘영국 왕실 공급업체’로 지정되어 있으며,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왕실 품질보증 훈장인 ‘로열 워런츠(The royal warrants)’를 받는 등 닥스의 품질은 영국 왕실이 보증하고 있다.

1970년 이후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이탈리아, 독일, 일본, 중국, 태국, 홍콩, 대만, 한국 등 여러 나라에 진출했으며, 보다 다각화되고 세분화된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문경영인에 의한 경영형태로 변화하면서 1986년 1월에 현재 상호인 ‘DAKS Simpson Group Public Limited Company’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1983년 가을부터 출시되어 영국 특유의 멋과 이미지를 국내 시장에 맞게 적용시키며 고급 브랜드로서의 모습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렇듯 118년의 역사를 지닌 닥스는 그 역사만큼이나 깊은 명성으로 현재 세계 73개국에서 활발한 사업을 진행 중이며, 버버리(Burberry)와 더불어 영국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프리밸런스·메지스 수석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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