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경찰서는 22일 의류점에서 간질증세 흉내를내고 병원에서는 에이즈(AIDS) 환자라고 속여 옷값을 내지 않는 등 무전취식과 폭행등을 일삼은 혐의(상습사기와 폭행 등)로 전모(43·주거부정)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30분께 강릉시 옥천동 소재 모 의류점에 들어가 30만 원 상당의 등산복과 등산화를 착용하고서 간질환자 흉내를 내 119구조대에 의해 모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면서 비용을 내지 않았다.
또 병원 의사에게는 에이즈 환자라고 속여 전씨를 뒤따라왔으나 전염을 두려워 한 의류점 주인에게 옷값 등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병원에서 퇴원한 뒤인 19일 0시20분께 포남동의 모 주점에서 안주와 맥주 등 4만 원 상당을 시켜 먹고 나서 술값을 요구하는 업주를 주먹과 발로 폭행한 혐의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무전취식한 전씨가 명품 아웃도어 옷을 착용하고 있던 점을 수상히 여겨행적을 추궁하다 추가 범행사실들을 밝혀냈다.
전씨는 보건소에서 AIDS 혈액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경찰조사결과 전씨는 무전취식 등 주취 폭력으로 20여 차례 처벌을 받은 전력이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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