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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찾는 외국인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대구시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수는 모두 4천4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3천433명)에 비해 약 30% 증가한 것이다.
이달 중에도 중국, 캄보디아 등지에서 60여명의 의료관광객 방문이 예정돼 있다. 현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외국인 환자수는 7천여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성과는 대구시와 지역 병·의원이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현지 의료관광 마케팅에 다각도로 힘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동산의료원은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 동산병원에 U-헬스센터를 열고, 아스타나시 제2병원과 환자송출 및 의료교류 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중증환자를 꾸준히 유치하고 있다.
파티마병원은 지난 9월부터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대구파티마메디컬센터를 운영, 동남아 의료관광객 유치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병원 및 현지교민과 연계한 의료관광객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여성메디파크 병원도 카자흐스탄에 산부인과 시술을 교육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중국으로 활동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밖에 자연미인성형외과, V성형외과도 중국·태국에 현지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지역의 우수한 성형기술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엔 지역 의료기관은 해외 한인을 대상으로 의료관광마케팅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에 등록한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및 유치기관 증가도 의료관광객 유치에 일조하고 있다. 지역 의료기관은 올 10월말 현재 142곳으로 전년도(124곳)보다 많이 늘었다. 유치기관 수도 16곳으로 전년도에 비해 7곳 증가했다.
홍석준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앞으로도 의료진 연수와 해외진출 지원, 해외설명회 개최, 팸투어 실시 등 지역병원의 해외마케팅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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