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재학생들이 태풍과 폭우피해를 입은 성주군 수륜면의 한 마을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계명대 제공> |
계명대가 태풍 ‘산바’ 수해민 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교직원과 학생 200여명으로 구성된 계명대 수해복구 봉사단은 지난 20~21일 성주군 수륜면 수해지역을 찾아가 침수가옥과 농작물 복구, 도로·수로 토사 제거 및 정비 등 다양한 수해복구 활동을 벌였다. 봉사단은 피해지역 주민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수해복구 장비와 식사를 미리 준비해 갔다.
장현일 계명대 총학생회장(26)은 “직접 가서 보니 피해가 너무 심각해 할 말을 잃을 정도였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을 위해 학생들 모두 말없이 봉사활동에 매진했다”며 “이틀 동안 열심히 했지만 미흡한 점이 많아 대구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아주 무거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봉사단은 25일 수륜면을 다시 방문해 복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계명대는 또 1998년, 2002년, 2006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태풍피해도 심각하다고 판단해 수해지역 가정 재학생들에게 ‘총장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장학금은 학생 가정의 피해정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며, 25일부터 대학 장학복지팀(053-580-6093)에서 신청받고 있다. 신청기간은 10월19일까지다.
김용일 계명대 학생부총장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석윤기자 hsyoon@yeongnam.com
허석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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