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시 지역의 취업자 수가 군 지역보다 세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림어업부문 종사 인구가 많은 군 지역이 고용률에서는 시 지역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2년 2분기 지역별고용조사결과’에 따르면 경북도 23개 시·군의 취업자 수는 모두 136만9천명이었다.
시 지역 근로자는 포항 24만5천명을 포함해 모두 108만8천명으로, 군 지역 30만3천명보다 360%나 많았다. 포항시에 이어 구미시(20만9천명)와 경주시(13만4천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많았으며, 울릉군(6천명)과 영양군(1만명), 청송군(1만7천명)은 군 지역에서도 취업자 수가 적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반면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대체로 군 지역이 앞섰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시 지역이 57.1%부터 65.9%, 군 지역에서 59.8%부터 74.4%의 범위를 나타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의성군, 청송군(각각 74.4%), 울릉군(73.6%) 순으로 높았다.
고용률 역시 시 지역은 56.1~65.0%, 군 지역은 59.2~74.3% 사이를 기록했다. 의성군(74.3%), 청송군(73.7%), 울릉군(73.3%) 순이었다. 정년이 없는 농림어업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군 지역이 고령층 및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업률도 제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구직활동이 활발히 일어나는 시 지역이 높았다.
올 2분기 경북도 시 지역의 실업률은 2%, 군 지역은 1.1%였다. 눈에 띄는 것은 고령군의 실업률이 3.2%로 경북 23개 시·군 중 가장 높았으며, 경산시(2.9%)와 포항시(2.6%)가 뒤를 이었다.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구미시(19.3%)가 전국 156개 시·군 중 가장 높아 젊은 도시로 꼽혔고, 군위군(4.3%)은 가장 고령화된 군 지역이 됐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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