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새 천년 도읍지 규모·시설 감탄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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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9-17  |  수정 2012-09-17 08:25  |  발행일 2012-09-17 제2면
영남일보·<사>대경문화연구원 ‘시·도민과 함께하는 신도청기행’
신도청 소재지 공사현장 직접 둘러보며 실감
북부지역 발전 초석 기대
하회마을·봉정사도 탐방, 안동지역 문화유산 체험
‘소중한 추억’담아
경북 새 천년 도읍지 규모·시설 감탄
경북도청 이전 신청사 공사현장 홍보관에서 권영길 경북도 총괄지원과장이 ‘신도청 기행’ 참가자들에게 신청사 건립 추진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 새 천년 도읍지 규모·시설 감탄
‘시·도민과 함께하는 신도청기행’ 참가자들이 경북도청 이전 신청사 공사현장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시·도민과 함께하는 신도청기행을 통해 경북도 개도 700년, 역사적인 신도청시대가 다가 오는 것을 현장 방문을 통해 확실하게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5일 ‘시·도민과 함께하는 신도청기행’에 나선 대구에 사는 주민 200명의 기행소감이다. 영남일보와 <사>대경문화연구원은 웅도 경북의 천년 도읍지가 조성중인 신도청 소재지와 인근 안동 하회마을, 봉정사를 둘러보는 행사를 마련했다.

관광버스 5대에 나눠 탑승한 참가자들의 이날 기행 첫 코스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경북 도청 이전지 공사현장. 참가자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현장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호기심 가득한 눈길로 홍보관에 들어섰다.

참가자들은 홍보 영상을 시청한 뒤, 권영길 도청이전추진본부 총괄지원과장으로부터 현재까지의 추진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신청사의 규모와 시설에 대해 감탄했다.

대구혁신도시 및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에너지 공급을 담당하는 대구그린파워<주> 조기태씨(31)는 “회사 동료와 왔는데 도청 이전이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 발전의 초석이 될 것 같다. 특히 건물 전체가 유교문화를 상징하는 전통기와 지붕으로 건립된다니 기대가 된다”며 “도청 이전은 대구와 경북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상생 발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번째 코스인 안동 하회마을 기행에 앞서 참가자들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 안동의 대표음식인 안동찜닭으로 식사를 했다. 식사 후 잠깐 휴식을 취한 참가자들은 이날 기행의 최고 ‘보너스’인 특강의 시간을 맞았다. 특강은 국내 풍수학박사 1호인 이몽일 대한여지연구소장과 민속학분야 전문가인 임재해 안동대 민속학연구소장의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이몽일 소장은 신청사 부지에 대해 “신도청의 터는 자연의 생기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21세기가 정신 문화의 부흥기로 본다면 이곳 만큼 궁합이 잘 맞는 곳은 없다”면서 “신도청시대 안동과 예천은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곳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재해 소장은 “하회마을은 양반과 천민이 잘 어우러져 조화를 이뤄 살아온 마을이다. 특히 새마을사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옛 길과 가옥 모두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을 소개했다.

경북 새 천년 도읍지 규모·시설 감탄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관에서 펼쳐진 상설공연에서 신도청기행 한 참가자가 배우와 춤사위를 벌이고 있다.

특강에 이어 참가자들은 하회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공연장으로 향했다. 전수관은 상설공연이 시작되자 참가자와 관광객들로 이내 객석이 가득찼다. 마당극 형식의 공연은 9개의 탈을 쓴 배우들과 줄 인형이 등장해 무대와 객석이 하나된 가운데 즐거운 시간을 더했다.

참가자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어르신이 있었다. 교직 생활을 마치고 대구 원로방 회원이라고 밝힌 정춘식씨(70·대구시 동구 방촌동)는 6㎜ 캠코더로 기행지 곳곳을 한 곳도 빼놓지 않고 촬영하고 있었다. 정씨는 “자식이 구입해 준 것인데 취미로 여행지를 다니며 영상을 찍어, 블로그에 편집해 올려 놓고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꿈나무인 초등학생들도 부모님과 함께 했다. 한정훈군(대구 영선초등 5년)은 “안동에 이렇게 유명한 곳이 많은 줄은 몰랐다. 하회마을과 봉정사 등 책에서만 봐 왔던 곳을 엄마와 친구랑 함께할 수 있어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태경숙씨(여·56·대구시 달서구 )는 “이번 기행이 매우 유익하고 뜻깊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주위 분에게도 적극 권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시·도민과 함께하는 신도청기행’ 2차 기행은 22일이며, 참가비는 1만5천원(기념품과 식사비 포함), 200명 선착순 모집이다. <사>대경문화연구원(053-782-4743, 016-509-0027)

글·사진=안동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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