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11명 성추행 초등교장 구속영장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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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9-14   |  발행일 2012-09-14 제6면   |  수정 2012-09-14
피해학생 괴로움 알고도 계속…경찰 수사 확대

속보= 안동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영남일보 9월7일자 6면 보도)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특히 이 교장은 성추행을 당한 학생이 자신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해 성추행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아동여성보호1319팀은 13일 초등학교 여학생 제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 위반)로 안동의 한 초등학교 교장 A씨(60)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교장은 2010년 초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4~6학년 여학생 11명을 등·하교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교장실이나 방송실에서 강제로 추행한 혐의다. A교장은 주로 여학생이 혼자 있을 때 범행을 저질렀고, 여학생이 거부반응을 표시했는데도 계속해 강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교장은 지난 4월 자신에게 강제 추행을 당한 여학생 7명이 이 학교 상담교사에게 피해 사실과 함께 괴로움을 털어놔 상담교사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는데도 계속해서 성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교장은 칭찬과 격려 차원에서 이뤄진 행동이라고 하지만 학생이 자신의 행동 때문에 괴로워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강제 추행했고, 일부 여학생은 교장실로 직접 불러 강제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11명의 피해 학생 외에 일부 학생과 학부모가 진술을 꺼리는 점과 A교장이 이 학교에 2008년 9월에 부임한 점 등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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