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준 작품전 리안갤러리 내달 13일까지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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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9-12   |  발행일 2012-09-12 제20면   |  수정 2012-09-12
선과 선이 교차되다 우리 삶의 한 단면처럼
이교준 작품전 리안갤러리 내달 13일까지
이교준 작 ‘Window’

이교준 작가에게 미술이란 어떤 것일까. 그는 세상의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시키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벌어지는 문제 등을 미술적으로 풀어내 단순화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도 무척 단순하게 구성돼 있다. 미술의 기본요소라고 할 수 있는 선과 면을 활용해 작품을 완성한다.

이러한 이교준 작가의 작업에 대해 리안갤러리 김혜경 큐레이터는 “단순함과 명료함을 회화의 바탕으로 삼는 이교준 작가는 캔버스 위에 기계적인 직선을 수직과 수평으로 교차시키며 기하학적 추상을 만들어낸다”며 “잘 계산된 기하학적 형태로 비개성적인 추상을 담고 있는 그의 화면은 자연과 같은 외부세계나 주관적인 감정과 의미 모두에서 벗어나 화면 그 자체를 독립된 대상으로 간주하는 회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교준 작품전 리안갤러리 내달 13일까지
이교준 작 ‘Void-c’

수평과 수직의 교차를 통해 만들어진 그리드가 그가 즐겨 사용하고 있는 표현기법인데, 이는 우리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작가는 “그리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늬다. 건물에 붙은 타일, 창문, 가구 등 아주 일상적인 것에서 마주한다. 특별한 것보다는 일상적인 것을 작품에서 보여주려 하는데, 이는 우리의 삶과도 많이 닮았다. 삶을 단순화해 살아가는 것이 결국 멋진 인생이고, 예술작품이 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교준의 최근작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리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근작 회화 17점과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작품 6점이 소개됐다. 10월13일까지. (053)424-2203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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