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여성 집단놀이(群舞)로 알려진 포항 ‘월월이청청’이 포항국제불빛축제를 통해 기네스북 등재에 도전한다.
18일 포항시축제위원회에 따르면 포항국제불빛축제 기간중인 8월2일(음력 6월15일) 북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지역내 문화단체와 여성단체, 시민, 국내외 관광객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항 월월이청청’을 시연하고 이를 통해 최다인원 참여 기록에 도전한다는 것.
포항시축제위원회는 월월이청청이 달빛 아래에서 행해져 ‘불과 빛’을 주제로 한 축제의 고유 콘셉트에 부합될 뿐 아니라 지역 여성의 신명난 놀이문화를 국내 및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자는 취지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옥 포항시축제위원장은 “월월이청청의 기네스북 도전은 보름달빛 아래 행해진 지역 고유의 민속놀이를 축제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속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성이라면 누구나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월월이청청은 전라도 해안지방에서 전승되는 ‘강강술래’와 비교되는 동해안 지역 대표적 여성 집단 전통놀이로 정월 대보름을 비롯해 보름날 밤에 마을의 처녀들과 새댁이 손에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노는 원무(圓舞)로, 뿌리는 고대사회의 달(月)과 여성의 생산력을 바탕으로 하는 예축의례(豫祝儀禮)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성민규기자 smg5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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