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고, 전두환 前 대통령 자료실 잠정 폐쇄

  • 백경열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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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6-28  |  수정 2012-06-28 07:50  |  발행일 2012-06-28 제2면

대구공고 내 ‘전두환 전 대통령 자료실’ 운영 논란(영남일보 6월22일자 2면 보도)과 관련, 이 학교 총동문회에서 자료실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대구공고 총동문회는 27일 “마감공사 중인 역사관이 학생의 교육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공고 총동문회 측은 전시실에 전 전 대통령 관련 내용을 대폭 줄이는 대신, 교육 여건에 맞는 시설을 설치하도록 추가 공사를 벌일 예정이다. 총동문회는 7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자료실을 꾸몄지만 학생과 일반인에게 공개하지도 못한 채 전시물을 수정하게 됐다.

김진해 대구공고 총동문회장은 “군복과 군모 등 교육 취지에 맞지 않는 전시물을 없애고 학교 역사를 중점적으로 부각시킬 예정이다. 전 전 대통령 관련 내용이 50% 이상 줄어들 예정”이라며 “총동문회 자체적으로 5천만원을 들여 3~6개월가량 리모델링 공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실 폐쇄를 촉구했던 대구지역 시민단체는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인규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전면 폐지가 아니라 아쉬움이 남지만 내용을 대폭 수정하겠다는 총동문회의 방침에는 일부 찬성한다”면서 “자료실이 어떤 형태로 바뀌는지 지켜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백경열 인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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