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이 혈액형이 다른 신장이식을 10번째 성공함으로써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희소식을 안겨주고 있다.
동산병원은 22일 “지난 16일 혈액형 A형인 정모씨(30)가 B형인 어머니의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환자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대구에서 처음으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시작한 동산병원은 10번째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함으로써 혈액형 불일치는 더 이상 장기이식의 금기사항이 아님을 증명했다.
혈액형이 맞지 않은 사람끼리 신장이식을 할 경우, 혈액 내에 있는 혈액형 항체가 이식 장기를 공격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었다. 그러나 동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이식 전에 이중필터 혈장교환술과 최근에 개발된 리툭시맙을 주사해 혈액형 항체를 제거한 후 ‘혈액형 부적합 신장 이식’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유형은 A형에서 O형 3번, A형에서 B형 1번, B형에서 A형 4번, AB형에서 A형·B형이 각각 1번이었다. 모든 환자에서 거부반응은 없었으며, 현재까지 이식신 생존율 및 환자 생존율 모두 100%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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