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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 유산=절박 유산은 임신 전반기에 질 출혈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 초기에는 매우 흔해 20% 정도에 달하며, 이 중 약 반수가 유산된다. 하지만 임신 주(週) 수가 지남에 따라 유산 가능성은 감소하게 된다. 질 출혈과 함께 복통이 있으면 예후가 불량하며, 이같은 복통은 질 출혈이 있고, 수 시간에서 수 일 후에 생긴다. 유산과 동반되는 통증은 배 앞쪽에서 있으며, 주기적이다. 절박 유산이 있을시 치료는 안정과, 호르몬(프로게스테론) 사용으로 치료하지만 완전한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 질 출혈이 수 주 동안 지속되는 경우에는 임신지속이 가능한지 결정해야 하는데, 이는 질 초음파와 혈중 호르몬수치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불가피 유산=자궁경부가 열리면서 양막이 파열되는 경우이며 이 경우 유산은 불가피하다. 불가피 유산인 경우, 자궁수축이 즉시 시작돼 임신산물이 배출되고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임신 전반기에 양막이 파열된 경우, 임신 유지는 거의 불가능하다.
◆불완전 유산=임신 10주 이전에 유산되는 경우에는 대부분 태아와 태반이 동시에 배출되지만, 그 이후에는 각각 배출된다. 태반의 일부 또는 전부가 자궁 내에 남아 있으면 출혈이 있게 되는데, 이것이 불완전 유산의 주요 증상이다. 자궁 내에 남아있는 임신 산물은 소파수술을 통해 제거해 주어야 한다.
◆계류 유산=자궁 내에서 사망한 태아가 수 주일 동안 자궁 내에 잔류돼 있는 경우를 말한다. 자궁은 더 커지지 않으며, 유방변화가 퇴행한다. 대부분의 계류 유산은 자연적으로 배출되는데, 간혹 장기간 잔류하는 경우 심한 응고 이상에 의해 코피, 잇몸 출혈 등이 있을 수 있다. 심한 응고 이상은 치명적이므로 의심되는 경우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습관성 유산=3회 이상 연속되는 자연 유산을 말한다. 2회 이상 연속적으로 유산이 되면 습관성 유산을 의심해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원인으로는 원인 불명이 가장 많으며,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임신부의 감염성 질환, 만성 질환, 내분비학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해부학적인 요인 등이 있다.
김종인 동산병원 교수(산부인과)는 “유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안정과 휴식을 취한다. 자연 유산이나 인공 유산을 한 후에는 반드시 3개월 정도는 피임을 한 후에 다시 임신을 하는 것이 바람직다”면서 “유산을 한 여성은 대체로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좌절감에 빠져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의사소통과 믿음이 선행돼야 하며, 정서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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