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첨단 로봇수술, 해외서 배워갈 정도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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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0-27  |  수정 2011-10-27 09:01  |  발행일 2011-10-27 제35면
‘다빈치 Si’ 지방 최초 도입
3차원적 시야에서 수술 진행
시간 단축되고 부작용 최소화
암 환자에 정교한 수술 가능
[계명대 동산병원] 첨단 로봇수술, 해외서 배워갈 정도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계명대 동산병원이 처음으로 도입한 첨단 로봇의료시스템인 ‘다빈치(da Vinci) Si’. 다빈치 로봇 시스템은 최대 540도 회전이 가능하고, 작은 움직임으로 보다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국내 방사선치료가 불가능했던 1960년대에 민간병원 최초로 코발트 치료라는 암치료를 실시했으며, 암환자들에게 광범위한 수술적 치료를 일찍부터 시도했다. 이 같은 의료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한 결과, 최근 첨단 로봇장비까지 도입해 기존의 까다로운 암수술분야에서 진일보하게 했다.

동산병원은 로봇의료시스템중 가장 앞서 있는 ‘다빈치(Da Vinci) Si’를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 최초로 도입했다.

다빈치 로봇 시스템은 최대 540도 회전이 가능한 로봇팔을 사용하고, 3차원적인 시야에서 수술을 진행해 작은 움직임으로 보다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다. 미세한 손떨림도 제어해 줄 뿐만 아니라 수술 후에는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동산병원에서 활발히 시행중인 갑상선암 수술의 경우, 2차원 시야에서 수술하던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에 비해, 실제로 보는듯한 3차원 시야에서 아주 섬세하고 세밀한 수술을 할 수 있다.

전립선암도 10~12배 확대된 화면에서 사람의 손과 똑같이 움직이는 기구로 정교하게 수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단축되고 출혈이 적다.

또 기존에는 불가피했던 혈관이나 신경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암 조직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어 암의 재발을 최소화한다. 이같은 장점으로 요실금,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게 됐다.

산부인과에서는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난소암뿐 아니라 양성 종양인 자궁근종 제거술과 자궁적출술, 각종 난소 종양 수술 등이 가능하고 나팔관 복원술 등도 가능해 졌다.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흉터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정교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더욱 활용도가 높다.

위암, 췌장암, 대장암, 직장암, 폐암 등의 수술에도 다빈치 시스템을 통한 최상의 영상으로 손떨림이 없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며, 조직의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빨라 환자 삶의 질을 높이게 됐다.

동산병원의 로봇수술은 해외 의료진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만 산부인과학회를 대표하는 의사 4명은 지난 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산병원 산부인과 조치흠 교수가 집도하는 부인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을 참관했다. 싱가포르, 중국, 태국에서도 선진의술 연수를 위해 차례로 동산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타지키스탄, 인도, 중국, 우간다, 네팔 등에서 의사 10여명이 연수를 다녀갔다.

뿐만 아니라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2월 자율신경계 이상을 체계적으로 진단·치료하는 ‘자율신경클리닉’을 국내 최초로 개설해 의료계의 관심을 모았다. 자율신경계 이상은 ‘손발이 차다, 땀이 많다 또는 적다, 침이 적다 또는 많다, 소화가 안 된다, 소변이 시원하지 않다’ 등 일상 생활에서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자율신경계 이상에 대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진료를 담당하는 병원은 지금까지 국내에는 없었다. 동산병원이 신경과 내에 개소한 자율신경클리닉은 초 단위로 실시간 혈압을 측정하는 ‘피나프레스(Finapress) 혈압측정기’와 땀샘을 자극해 발한(땀) 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정량적 발한축삭반사 검사장비’ 등을 갖추고, 자율신경계 이상을 객관적이며 정량적으로 체크한다.

동산병원은 또 위암, 부인암, 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 질환별 통합 진료실 운영을 통해 환자를 위한 맞춤형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다 낮 병동의 활성화를 통해 암 환자가 입원하지 않고도 외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입원으로 인한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해소하고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 또한 경감시켜 주고 있다. 또한 질환별 코디네이터가 암환자의 첫 외래 방문에서부터 치료, 수술, 퇴원 후 생활, 재활까지 연속적인 환자 관리를 하고 있으며, 영양집중팀이 암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영양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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