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내년 국비 3兆1500억 확보

  • 전영,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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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9-29  |  수정 2011-09-29 07:42  |  발행일 2011-09-29 제2면
SOC예산 감소 분위기속 성과…로봇클러스터·지능형車 상용화 구축 등 투자
경북도, 미래 신성장동력산업 핵심분야 반영

대구·경북이 내년도 국비 확보전에서 무난한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정부 예산안 기준, 3조1천500억원을 내년도 국비로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3조7천억원보다 5천500억원 줄어든 금액이지만 4대강 사업 마무리 등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 분위기에 비춰봤을 때 내실있는 성과로 분석된다.

대구시가 확보한 내년도 예산의 핵심은 지역 현안과 관련한 대부분의 국비가 정부안에 반영됐으며, 앞으로 3~5년간 지속적으로 국비 투자가 이뤄지는 대형 국책 연구개발(R&D)사업 예산도 신규로 확보했다는 것이다.

신규 연구개발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로봇클러스터 조성사업 82억원, 초광역권 연계 3D융합산업 육성사업 45억원 등이다. 또 기존 지능형 자동차 상용화 연구기반 구축사업 211억원, 슈퍼소재 융합제품 산업화 127억원 등도 반영돼 내년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도심 혼잡구간 해소를 위한 신천좌안도로 200억원, 도시철도 건설 2천8억원,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건설 311억원,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15억원 등 SOC 사업비도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문화, 체육, 환경 관련 예산도 눈에 띈다.

대구야구장 건립 50억원, 육상진흥센터 건설 144억원, 전국체전 대회운영비 35억원 등이 반영돼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후속 과제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 신재생에너지 등 환경관련 사업비 100억원도 예산안에 반영됐다.

대구시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외곽순환도로 건설사업, 노후공업단지 재생사업, 대구공연문화도시 조성사업, 임대형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도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올 경우 8천611억원의 국비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희광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은 “정부 예산안 국회심의 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지역 정치권과 협력, 정부안보다 증액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사회간접자본분야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D(대구)·U(울산)·P(포항) 연합캠퍼스와의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는 첨단 과학인프라구축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미래 신성장동력산업 핵심분야에서 원하는 만큼의 예산을 정부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석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에 따르면 경북도내를 거미줄망으로 연결할 간선도로사업에서 상당부분 예산을 확보했다. 동서4축(상주∼영덕)고속도로 건설비 1천880억원을 비롯해 포항∼울산간 고속도로건설비 1천400억원, 동서5축(봉화∼울진) 국도확장공사비 800억원, 경부고속도로 영천∼언양간 확장공사비 186억원,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기본 및 실시설계비 65억원 등을 정부예산안에 최종 확정시켰다.

또 동해남부선(포항∼울산) 복선전철화사업비 2천200억원, 동해중부선(포항∼삼척) 철도부설 공사비 1천100억원, 중앙선(도담∼영천) 복선전철화사업비 400억원, 대구선(동대구∼영천) 복선전철화사업비 300억원 등도 따냈다.

경북도가 추진 중인 3대가속기 클러스터구축 및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한 예산확보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건설을 위한 건축공사착공사업비 850억원을 비롯해 경주양성자 가속기 건설 1단계 사업비 515억원,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설립추진비 40억원 등도 반영됐다.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조성을 위한 실시설계비 822억원,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기반시설 조성비 505억원,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양동) 보수정비사업비 103억원도 기획재정부 최종안에 통과시켰다.

그러나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인 경북도 신청사건립공사비로 455억원을 건의했으나 절반 정도에 불과한 255억원만을 확보한 점과 국립 울릉도·동도생태체험관 건립공사비 27억원, 신라문화권 유적정비 사업비 535억원, 국립농업생명미래관건립비 200억원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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