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도박중독 위험, 성인의 2배”

  • 허석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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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8-08   |  발행일 2011-08-08 제7면   |  수정 2011-08-08
대구가톨릭대 정신과학硏 조사

대학생이 도박 중독에 빠질 위험이 일반 성인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대구가톨릭대 정신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 4년제 대학 소속 남녀 학생 2천26명을 상대로 ‘도박 실태 조사’를 한 결과 도박중독 위험자는 모두 224명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이 중 이미 도박으로 심각한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문제성 도박자’가 31명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했으며, 도박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는 위험이 높은 ‘중위험 도박자’는 193명(9.5%)이었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의 도박 중독 유병률이 6.1%인 것과 비교하면, 도박중독 위험 정도가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성인 도박중독 관련 조사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실시한 바 있다.

반면 ‘저위험 도박자’는 411명(20.3%)이었으며, 도박과 관련된 문제가 없는 경우는 1천391명으로 전체의 68.7%를 차지했다. 또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조사를 하기 전 1년간 가장 많이 참여한 도박 종류로 △로또(41.6%) △화투와 카드(40.3%) △게임을 통한 돈내기(40.7%) △즉석 및 추첨식 복권(17.7%) △인터넷 도박(14.9%) △스포츠 토토(12.0%) △카지노(1.9%) 등을 꼽았다.

정신과학연구소 김영호 교수는 “인터넷 도박이나 스포츠 도박이 젊은 층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어, 대학생들이 일반인보다 도박 중독자가 될 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단은 9∼11일 대학 수련원에서 전국 12개 대학 100여명이 참가하는 ‘대학생 도박중독 예방활동단 리더 양성 워크숍 캠프’를 연다.

허석윤기자 hsy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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