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 어디까지 와 있는걸까?

  • 입력 2008-01-09   |  발행일 2008-01-09 제18면   |  수정 2008-01-09
영천 시안미술관 4월27일까지 설치미술 특별전
세계무대서 활동 6명의 작가 참여
美뉴욕 평론가 등 초청 심포지엄
주말엔 설명회
한국현대미술 어디까지 와 있는걸까?
배동환 작 '역마살'

지역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대규모 설치미술전이 마련된다. 영천 시안미술관은 오는 11일부터 4월27일까지 설치미술 특별기획전 '너에게 바투 서서-Close To You'전을 연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성찰적 고민의 의미를 강조하고,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작가가 표현하려 했던 예술적 언어를 재해석하도록 하는 데 기획 의도를 두고 있는 전시회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는 물론 프랑스, 스위스, 독일, 미국 등 세계 현대미술화단에서 활발하게 벌여온 개성적 작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이이남, 노상동, 배동환, 안종대, 안종연, 이헌정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6개의 전시공간과 별관 전시장, 야외조각공원에서 설치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이이남씨는 '모나리자' '신초충도' 등 서양과 한국의 고전 명화에 변형을 가해 새로운 해석을 연출한 설치·영상작품을 선보인다. 노상동씨는 한지에 먹을 사용해 작업한 대형 설치작품 '한일자 추상'을, 배동환씨는 캔버스에 아크릴과 종이를 합성해 작업한 '역마살' 시리즈를 전시한다. 안종대씨는 종이, 흙, 고구마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보이지 못하는 실상' 연작을, 안종연씨는 자연석과 유리, 조명 등을 활용한 작품을 보여준다. 이헌정씨는 야외 조각공원에서 나무와 돌 등을 활용한 대규모 설치작품(가로 40m, 세로 30m, 높이 2m)을 선보인다.

시안미술관은 이번 특별전이 관람객들에게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주말 정기 작품설명회와 15명 이상 단체 관람객을 위한 비정기 작품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개막일인 11일 오후 4시부터는 개막축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3월말에는 미국 뉴욕 평론가·큐레이터 그룹을 초청, '한국 현대미술 어디까지 왔는가'(가제)를 주제로 하는 국제심포지엄도 계획하고 있다. (054)338-9391

한국현대미술 어디까지 와 있는걸까?
안종연 작 'Light in Time & Space'
한국현대미술 어디까지 와 있는걸까?
안종대 작 '보이지 못하는 실상'
한국현대미술 어디까지 와 있는걸까?
노상동 작 '한일자 추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