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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일편(一師一便)] 일탈을 통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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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뉴스부기자
  •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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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방학이 끝났다. 학생들을 탓하기 전에 나부터 방학 전에 세웠던 생활계획표를 잘 지키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나 역시 학생 때 방학이면 수많은 계획들을 세웠다. 하지만 그 계획들은 지켜지지 못하고 계획으로만 존재하다가 사라지곤 했다. 그렇게 허무하게 계획들이 사라져버리고 나면 남는 건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자책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후회로 점철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방학 기간 동안 세웠던 계획표는 덮어버리자.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떠오르면 마음이 이끄는 대로 바로 실행에 옮기자. 더 이상 생활계획표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지킬 계획이 없으니 지키지 못한 계획을 떠올리며 후회할 일도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일을 실행하면 좋을까. 그동안 자주 하던 일보다는 일탈을 감행해 보자. 만약 평소 책 읽기를 소홀히 하는 학생이라면 일주일간 꼬박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 것도 좋다. 시원한 도서관에서 다양한 종류의 책을 살펴보다 보면 재미있는 책을 발견하는 뜻밖의 수확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친구라면 도서관을 벗어나 다양한 체험에 도전해 보자. 다양한 체험을 통한 도전이 책에 익숙한 친구들에게는 일탈이 될 수 있다. 책 속에 담긴 내용은 우리 삶과 연결 고리를 맺고 있다. 책 밖으로의 일탈을 통해 몸소 경험하며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 나가야 한다.

어떤 일이든 한 쪽으로만 집중하다 보면 다른 쪽은 소홀해지기 쉽다. 계획서라는 틀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일탈에 도전해 보길 바란다. 길게도 말고 딱 일주일만 그동안의 자신의 삶과 반대방향으로 일탈해보면 좋겠다. 그 일탈을 통해 성장이라는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백대성<대구 매호초등 교사·동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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