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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전문대 러시아 유학생 드미트리씨 “인생의 멘토, 스승 찾아 러시아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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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문기자
  •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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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이던 ‘러’ 청년 드미트리씨

2010년 영진전문대 유학 전자전공

‘러’ 삼성電 취업 후 매년 한국행

표창수 교수에 안부·장학금 기탁

러시아 유학생 드미트리씨(왼쪽)가 모교인 영진전문대를 방문해 표창수 지도교수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항상 파이팅하자’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불가능은 없다’라고 해주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러시아 청년 카르마코브 드미트리씨(34)가 모교인 대구 영진전문대를 찾아, 유창한 한국어로 지도교수(표창수 전자정보통신계열)에게 전한 인사다.

한국 유학생활 시절 만난 지도교수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그는 러시아 현지에 취직해 일하면서도 그 인연을 잊지 않고 매년 휴가철이면 한국을 찾고 있다. 올해도 드미트리씨는 스승의 날을 앞둔 지난달 말 내한해 지난 7일 표창수 교수를 만났다.

특히 올해 방문은 어느 해보다도 기분 좋은 발걸음이 됐다. 지난 3월 러시아 삼성전자현지법인(SERK)의 인사그룹장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법인에서 법무, 총무, 인사 등 전반적인 인사업무를 총괄하는 그는 2010년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러시아 카잔국립대(Kazan State University) 법학과를 졸업하고 현지서 3년간 변호사 활동을 한 드미트리씨는 동아시아에 대한 동경으로 한국 유학길에 올랐다.

2010년 8월 영진전문대에 입학해 전자공학을 전공하며 한국어 실력도 쌓았고 한국 문화를 익힌 그는 2011년 8월 졸업과 함께 삼성전자 러시아 칼루가(Kaluga)법인인 SERK에 입사했다. 이후 한국에서 한 차례 더 한국어를 공부했다. 한국 유학 덕분에 SERK 내에서 한국에서 파견된 주재원과 현지인들 간 소통 창구역을 무난히 소화해 냈고, 올해 승진의 기쁨까지 맛봤다.

“한국 유학 초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러시아서 공부한 법률전공과는 완전히 다른 분야인 전자공학에다 한국어까지 배우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도 교수님이 아낌 없는 조언과 지도를 해주신 게 큰 힘이 됐죠”라면서 “교수님과 대구 앞산 등산과 제주를 여행한 기억이 생생하고 또 대구의 찜갈비도 맛이 좋았다”고 전하면서 지도 교수를 인생의 멘토로 삼기로 했기에 이번 한국행도 많이 설레었다고 말했다.

표창수 지도교수(전자정보통신계열 부장)는 “먼 러시아에서 매년 휴가 때마다 잊지 않고 와줘서 고맙다. 그룹장 승진을 축하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유능한 그룹장이 되길 바란다. 나아가 영진과 대한민국을 러시아에 알리는 민간대사 역할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드미트리씨는 이날 “유학 중인 외국인 후배들이 공부에 집중하고, 한국을 많이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적은 액수지만 후배사랑 장학금을 기꺼이 대학에 기탁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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